트렌드에 민감하신 울 따님...
신종플루도 그냥 지나치면 섭섭하실까봐...지난 월욜 새벽 열이 짤짤 끓어올랐습니다.
거점병원인 한강성심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어제 확진판정이 나왔습니다. -,.-
갑자기 환자들이 몰리고, 하루에 다섯명이 신플로 사망하자
병원도 우왕좌왕, 사람들도 우왕좌왕...
병원이 거의 준패닉상태더군요.
자기들끼리도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안되서 이리 가랬다 저리 가랬다가...
나중엔 하도 성질나서 한마디 했네요...
암튼 두시간여만에 겨우 의사 얼굴보고, 검사 받고...
일단 감기약 처방 받고 집에 와서 약 먹이니 열이 좀 내리더군요.
어제 오전에 확진판정 나왔다고 연락이 왔는데
연락해 주는 간호사도 그렇고, 제가 나중에 의국에 전화해서 확인한 레지던트 의사도 그렇고
아이가 열이 37.5부를 넘기지 않고, 늘어지지 않으면 타미플루 굳이 안 먹여도 된다고
일단 열이 떨어졌다니 하루 지켜보시고 데려오라 하더군요.
어차피 지금 와봐야 사람 많아서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한다구요.
보호자만 가면 안 되냐고하니 절대 안 된다고 합니다. -_-;;
담임 선생님께 전화로 신종플루 확진 통보 해드리고 향후 일정을 물었습니다.
선생님 : 근데 어머님은 다연이가 신종플루 걸렸는데도 목소리가 밝으신 편이네요.
다른 어머님들은 난리도 아니시던데...
엄마 : 제가 울고불고 한다고 상황이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요 멀...
선생님 : 그건 그렇지만...
엄마 : 그리고 의사선생님도 타미플루 안 먹고 낫는 게 제일 좋다고 하시네요
선생님 : 다연이가 어머닐 닮아서 매사에 강한거였군요!
엄마 : 네? 강하다는 말씀은 좋은 뜻도 있고, 좀 나쁜 뜻도 있는 것 같은데요....--;;
다연이가 학교에서 좀 버릇없이 구나요?
선생님 : 아뇨. 전혀 그런 거 아니구요. 잘 키우셨다구요.
친구들을 좀 부리려는 성향이 있긴 하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구요...
암튼 매사에 씩씩하고 강해요. 이기려는 승부욕도 있고요
엄마 : 근데 공부엔 별로 승부욕을 안 보이는 듯 해서 걱정이예요 ^___^
(근데...과연 엄마 닮아서 강하다는게 좋은 뜻일까요 나쁜 뜻일까요???)
소문이 어찌나 빨리 나는지 오후엔 다연이 친구 엄마들에게 전화가 오고,
친정 엄마랑 아빠랑 다 전화 여러번씩 하시고...
다들 확진 이야기 듣자마자 병원에 달려가지 않은 저를 좀 의아하게 생각하는 듯...--;;
오늘 아침에 병원에 가서 또 두시간 기다려서 타미플루 처방 받아 왔습니다.
의사샘이 다연이 상태를 보시곤 타미플루 안 먹어도 되는데 왜 받아가려느냐고
첨엔 처방전을 안 내주려고 하다가 '어머님이 굳이 원하신다면' 이라며 써주더군요.
잘 먹고, 잘 자는게 가장 좋은 처방이라고 하네요.
암튼 병원에선 소심한 엄마가 되고,
밖에선 간 큰 엄마로 등극하게 된 듯 합니다...두둥~~~
앙쥬...
앙쥬
2009/10/29 11:17
2009/10/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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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다행이네..
건강하게 잘 회복되고 학교생활도 문제없는 것 같아서..^^
그나저나 다연이처럼 저렇게 깡다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울 다인이는....전~~~혀....그런게 없어요..-_-;;
다인이도 이제 거의 다 나은 것 같아서 다음주부터는 다시 어린이집 보내려고 하는데..
문제는 얘가 이제 안 나가려고 할까봐 걱정이네..
내가 재택근무까지 하면서 하루종일 같이 있어줬으니..쩝...
큰일이로세...
어린이집이랑 학교는 또 다른 세계쟈나...ㅋㅋ
다인이도 거의 다 나았다니 다행이야...
다행스럽게 잘 나았나보데. 다인이도 다연이도. 누가보면 둘이 자맨줄 알겠네. 근데 그 신종플루가 내가 잘가는 카페 어떤 엄마가 자기친정이 병원을 하고 자기도 의산데 집안 제사후 조카 한명이 신플걸렸다 하길래 10명정도 되는 조카들을 몽땅 신플검사 했데. 다 음성결과 나왔는데 두살짜리 조카가 아무 증상이 없는데 신플 양성나왔다네. 아프질 않았다는거야. 지금까지도 안아프데. 이게 걸렸어도 감기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경우도 있나봐. 도데체 어떤병인지 모르겠어. 요번주에 학교서 백신맞으면 좀 괜찮아 질라나...쩝.
좀 아리송한 병인 거 같긴 해. 다연이도 하루밤 열 오른 거 외에는 딱히 다른 증상이 크게 없었거든. 환절기때마다 목 붓고, 코 막혀하는 거야 늘 있는 일이었는데, 그나마도 평소보다 심하지도 않았고...
둘째 이름은 뭐로 지었소? 신플 때문에, 새로 시작한 일 때문에 애기 보러 간단 소리도 못 하겠다...사는게 왜 이러냐...쩝...
ㅋㅋㅋㅋ....가끔 둘을 얘기할 때 혼자서 햇갈릴 때가 있으니..^^
다인이도 열이 좀 나고 기침이 오래 가긴 했지만, 심하지 않았는데....
감기 옮아서 아프기라면 세계 최고인 주호가 안 걸렸으니 참 신기한 일이기도 하지...거참....
(지금 다인이 검사결과를 의심하는 중..-_-)
그나저나 형수!!!! 둘째 늦게나마 축하드려요..ㅋㅋ
이제 또다시 육아전쟁이 시작이로구만요...ㅋㅋ
드뎌 학교 갔구나! 다연이한테 학교 컴백을 축하한다고 전해주~
남자 아이들하고도 재밌게 잘 지내나보네. 다연이 어릴 때는 재인이처럼 새초롬하고 낯가리고 그런 이미지였는데, 크고 학교 다니고 하면서 아닌 것 같아. 애들은 항상 바뀌니까 ^^ 부럽다. 씩씩해서. 차도 생기고, 다연이도 정상 복귀하고, 여러 모로 한숨 덜었겠다. 축하하오~
그나저나 신종플루 정말 너무 난리라서. 인터넷으로만 접하는 데도 겁나. 그 탤런트 아들 죽은 것부터 해서 헉 했어. 여튼 이제 언니만 잘 지내면 되겠구만.
그러게...신종플루 난리도 아니네. 다연이가 가볍게 지나가줘서 정말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해...
너도 몸조심 혀~~~